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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中 '알리페이' 바이백 추진…왜?

기사등록 : 2014-05-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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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가치 올리고 거버넌스 논란 불식 '두 마리 토끼'

[뉴스핌=권지언 기자] 끊임없는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는 알리바바가 이번에는 페이팔에 비견되는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알리페이(Alipay)'의 바이백(자사주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페이는 2003년 출시된 뒤 급성장한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서비스다. 2011년 잭 마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해당 서비스를 개인 회사에 편입시켰다. 지난해에는 결제 총 금액이 1500억달러를 기록하며 페이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모바일결제 서비스로 부상했다.
 
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 알리바바가 알리페이의 지분 바이백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알리페이 바이백 논의는 1년반 가까이 진행돼 왔지만 구체적인 타결 시점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현재는 아이디어 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준비단계는 물론 IPO 시점에서도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다만 바이백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만으로도 올해 말로 예정된 뉴욕증시 상장가치를 끌어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12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리페이 지분 확대로 알리바바는 급성장 중인 중국의 온라인 금융상품 시장에 대한 접근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결제 이익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알리페이의 바이백 규모 역시 얼마가 될지 아직까지 공개된 바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최대 1/3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1년 잭 마 CEO가 46%의 지분을 갖고 운영하는 회사로 편입되기 전까지 알리바바는 알리페이 지분을 완전 소유하고 있었다.

알리바바는 이번 바이백 논의 소식을 통해 알리페이 분사 과정에서 불거졌던 거버넌스 논란 역시 상당 부분 누그러뜨릴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2011년 알리페이 분사 당시 알리바바 주주인 야후는 분사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알리바바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맥쿼리그룹 애널리스트 정 샤오는 "알리페이 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에 바이백은 알리바바 밸류에이션과 IPO에 굉장히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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