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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올해도 임원급여 10% 반납 검토...수익 악화 '심각'

기사등록 : 2014-05-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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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STX부실 여진으로 1Q 적자 겨우 면한듯

[뉴스핌=노희준 기자]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중앙회 임원들이 올해에도 급여 10% 자진 반납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농협금융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다는 위기의식에서다.

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은 1분기 농협은행이 STX 부실 여진에 따라 적자를 간신히 면할 정도로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과 농협중앙회는 이르면 이달부터 순익 악화에 따른 비용절감 차원에서 임원 급여의 10%를 자진 반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지주 고위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와 농협지주에서 현재 급여 반납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논의가 마무리되면 5월정도부터 시작하지 않겠느냐, 올해 연말까지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농협중앙회와 농협지주 임원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8월부터 연말까지 다섯달 간 급여 10%를 스스로 내놓았고 2012년 하반기에도 같은 결정을 한 바 있다.

이 같은 잇단 중앙회와 지주 차원의 임원 급여 반납 결정 및 검토는 이달 중순께 나올 농협금융의 실적 악화 때문으로 이해된다.

농협금융은 당초 카드 정보유출 사태로 실적 부진이 예상됐지만, 그 수준이 은행 적자를 우려할 정도로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의 농협지주 고위 관계자는 "은행이 적자는 아니지만,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며 "STX문제 추가 여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STX조선해양 등 대기업 여신 부실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2012년에 비해 40.42% 급감한 293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임원들이 임금 자진 반납을 검토할 정도로 농협금융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면서 그룹의 주력 회사인 농협은행의 올해 순익목표 6240억원의 조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카드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초 올해 전략 수정보다는 한발 더 뛰면서 기존 순익 목표를 그대로 달성하겠다고 공헌한 상태다.

이와 함께 수익성 악화는 농협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은행권 전체로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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