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김선엽 기자]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중앙회 임원들이 올해에도 지난달부터 급여 10%를 자진 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농협금융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다는 위기의식에서다.(5월 2일 뉴스핌 '농협, 올해도 임원급여 10% 반납 검토...수익 악화 ′심각′' 기사 참고)
농협중앙회 |
농협금융 관계자는 7일 "이미 4월 급여부터 반납을 시작했다"며 "일단은 중앙회와 지주,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까지"라고 말했다. 급여 반납 대상은 상근 임원과 집행간부까지다.
이 관계자는 "기한에 대해서는 특별한 얘기는 없지만, 일단 올해 연말까지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농협중앙회와 농협지주 임원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8월부터 연말까지 다섯 달 간 급여 10%를 스스로 내놓았고 2012년 하반기에도 같은 결정을 한 바 있다.
이같은 잇단 중앙회와 지주 차원의 임원 급여 반납 결정은 이달 15일에 나올 농협금융의 실적 악화 때문으로 이해된다.
농협금융은 당초 카드 정보유출 사태로 실적 부진이 예상됐지만, 수준이 은행 적자를 우려할 정도로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지주 고위 관계자는 "은행이 적자는 아니지만,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며 "STX 문제에 따른 추가 여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STX조선해양 등 대기업 여신 부실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2012년에 비해 40.42% 급감한 293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는 농협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은행권 전체로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다만, 아직까지 여타 금융지주들의 동참은 없는 상황이다.
K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와 신한지주 고위 관계자는 각각 "급여 반납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 급여 반납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산은 고위관계자도 "작년과 재작년에 임원들의 성과급 최고한도를 낮췄고 올해는 특별한 감축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