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신흥국 채권에 투자할 사람들은 앞으로 중국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신흥국 외화표시 채권의 20.5%가 중국에서 발행되기 때문이다. 발행되는 채권의 통화는 달러·유로·엔화를 포함한다.
중국 미상환 회사채 규모 추이 [출처: 피터슨 경제연구소] |
이 속도라면 올해엔 지난해 기록했던 사상 최대 액수도 뛰어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72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 2012년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신흥국 채권 발행국이 됐다. 이 당시만 해도 중국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이후 중국의 채권 발행액은 19배 이상으로 급증, 이제는 일본과 미국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채권시장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상황이 좋아지고 자본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신규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 3월 3660억위안으로 증가했고, 총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 4월 1510억위안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앤 장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중장기 채권에 대한 발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유동성 상황이 좋아지고 자본 조달비용이 감소해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금융 시스템 개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9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중국은 자본시장이 아직 미성숙해 시스템적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당국은) 시장과 법에 중심을 두고 개방적이고 평등하며 공정한 시장 질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