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헬스케어펀드가 일시 유행이 아닌 장기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스피지수가 장기 박스권을 뚫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가치주펀드보다 성장주 펀드인 헬스케어펀드가 고수익을 거둘 것이란 분석에서다.
21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7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결과에 따르면 신영마라톤, 한국밸류10년 등 전통적인 가치주 펀드에 추천이 몰렸다.
27개 금융기관 중 신영마라톤, 한국밸류10년펀드를 추천한 곳은 9곳(33.3%)에 달했다.
하지만 신한생명만이 헬스케어펀드인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주식)종류F'를 추천했다. 서홍진 신한생명 빅라이프센터장은 “향후 헬스케어 관련주 주가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천이유를 제시했다.
<자료=제로인,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이 펀드는 국내 보건의료 관련주, 경기연동소비주 등에 투자한다. 펀드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씨젠을 비롯해 한미약품, 바이로메드, 서흥캅셀, 메디톡스 등이 중형성장주 위부로 편입됐다. 펀드의 주식투자 비중은 74.43%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박택영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는 “올해 들어 헬스케어주 가운데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차별화되며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헬스케어나 바이오주 가운데서도)IT, 모바일기기 등과 연동되며 성장성을 보이는 회사, 확실하게 제품경쟁력 혹은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 있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들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매니저는 “헬스케어주는 건강관련 식품과 진단 등으로 돈을 쓰려는 의지들이 보이며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곳이 많다”며 “바이오시밀러주들은 단기 기대감에 올랐다가 다시 하락하고, 대형제약사는 국내 경기나 복지 정책에 영향을 받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이런 주식만으로 채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운용사 주식운용본부 매니저는 “헬스케어펀드가 이제 섹터펀드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워낙 주가변동성이 큰만큼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높다”며 “외부 이슈에도 민감한 측면이 있어 절대적으로 장기투자상품”이라고 지적했다. 헬스케어펀드의 변동성을 감안한다면 단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