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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붕괴되고 있다는 7가지 신호

기사등록 : 2014-05-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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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가을쯤 거품 터지기 시작할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경제가 붕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식 계획 경제는 자유 시장경제처럼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어렵고, 이에 중국 부동산은 과잉투자 상태에 놓여 곧 거품이 터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리 덴트 HS덴트투자자문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정부 주도의 과잉투자를 통해 성장을 이뤘으나 결국 1997~2002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겪었다"며 "이번에 중국이 불러올 위기는 그보다 훨씬 규모가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 부동산 업체들, 돈 가뭄 '극심'

덴트 대표는 18일(현지시각) 중국 경제가 붕괴되고 있다는 신호를 7가지로 정리했다.

그가 제시한 내용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콘도 가격을 40%나 할인한 것 ▲아시아 최고 재벌 리카싱의 부동산 매각 ▲중국 부유층의 60%가 해외이민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있다는 소식 ▲급증하는 악성 부채 ▲주요 농업조합이 문을 닫아 투자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진 것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채권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요약된다.

덴트 대표는 "중국 부유층은 빈 콘도를 비싼 값에 사서 소유하는 투자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약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콘도 가격을 할인한다면 이들은 엄청난 손실을 본다.

그런데 최근 파산 위기에 몰린 부동산 업체들이 현금 조달을 위해 콘도 가격을 할인하고 있다. 덴트 대표는 "이는 그만큼 부동산 업체들의 주머니 사정이 열악하다는 뜻"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삽화
[출처: ThePropertizer.blogspot.com]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중국 부동산을 처분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 버블 붕괴를 앞둔 움직임으로 지목된다.

리카싱은 지난해 9월부터 상해와 광주에 있는 쇼핑몰 등 상업 부동산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리카싱의 아들 리처드 리도 지난 4월 초 9억2800만달러(약 9497억1520만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 언론들은 "중국에서 스마트 머니가 빠져나가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선 부동산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런던 소재 리서치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부동산 부문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10%를 차지했다"며 "만약 부동산 경기가 심각하게 둔화될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도 몇 퍼센트(%)씩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부자들이 중국을 떠나고 싶은 이유?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 부유층의 약 60%는 해외이민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둔화 대처 능력을 불신하는 데다, 중국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 추이
[출처: 비지니스인사이더 (씨킹 알파 재인용)]
중국에서 악성 부채가 급증하는 것도 우려사항이다. 중국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이 높다. 중국의 민간부채 비율은 현재 190%에 달하며, 지금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아시아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들은 민간부채 비율이 160%에 그쳤다.

덴트 대표는 "만일 정부부채와 금융부문 부채까지 합한다면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77%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브라질(152%), 인도(130%), 러시아(78%)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태양광 업체들의 회사채 디폴트도 중국 금융 시스템의 시한폭탄으로 꼽힌다. 지난달 차오리솔라를 시작으로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디폴트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를 두고 덴트 대표는 "팽팽하게 부풀어오른 풍선의 공기를 빼려는 시도"라며 "거품은 바꿀 수 없다. 다만 터지기만 할 뿐"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디폴트 문제는 중국 뿐 아니라 그 어느 나라도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올 여름이나 가을쯤 중국 경제의 거품이 터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일본이 부양책을 내놓는다 해도 이 충격을 막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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