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강남역을 찾아 출근길 거리 인사에 나섰다. 역을 나오는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는데 일부 시민들은 "수고가 많으시다"며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악수를 하지 못한 사람들과는 가벼운 목례를 나눴고, 멀리서 악수를 하고 있는 박 후보를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는 시민들도 있었다.
그는 강남역에서 약 20분간 머문 뒤 역삼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인사를 했다. 몇몇 시민들은 함께 사진 찍기를 요청했고 박 후보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함께 포즈를 취하기로 했다. 한 시민은 직접 산 커피를 건네기도 했다. 박 후보는 "카메라가 많아서 용기 내기가 힘들었을 텐데.."라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2일 오전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강남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그는 "아침마다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측면에서 보면 삶의 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새로운 성장을 하려면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하는데, 삶의 질이 높아지려면 삶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꼭 출퇴근을 일제히 할 필요가 있느냐"며 "창조경제를 아무리 외쳐도 창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동차를 늘리는 식의 하드웨어식 방식이 아니라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식의 소프트웨어적 방식으로도 (삶의 여유를 찾는 것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에 당선되면 전경련이나 상공회의소, 경총 등과 합의해서 출퇴근 시간을 바꾸자고 하면 현재 교통 인프라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 고속성장과 무한경쟁시대와는 다르게 조금은 다른, 여유와 성찰과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새로운 경제, 새로운 성장,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회를 열어가야 한다"며 "오늘 스스로 배우고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저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와서 악수할 여유를 못 갖고 있는 모습이 슬펐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후 테헤란밸리 인근 창업자 모임에 참석해 스타트업 간담회를 갖고,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구 한국감정원 부지를 찾아 영동권 종합발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강남역 유세에 앞서 최근 사고가 남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을 방문해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한 뒤 송파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