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오는 25일 치러지는 우크라이나 대선의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사태는 언젠가 정상화될 것으로 믿는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도 관계 정상화를 위한 마음가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 사회에서 러시아가 고립되기를 원하지 않으며 미국과 여러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푸틴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며 "제재를 가한 서방 측도 피해를 보는 부메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진영의 경제제제 때문에 러시아 기업들에 실질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이같은 징벌적 제재조치 때문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유럽과의 교역 및 경제관계에서 경쟁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가입할 지 여부가 현재 러시아의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밝혔다.
그는 "내일 당장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수도 있다"면서 "그 다음날 미국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 가동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