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 재정에서 '불분명한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예산 공개 항목을 늘리고 위험 분석도 더 엄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IMF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재정 지출 중 국가 안보상 '기밀'로 분류된 부문의 액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오는 2016년에는 전체 지출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밀 부문의 지출이 증가하면서 재정 지출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총 지출의 14%에 그쳤던 재정 지출은 오는 2016년에는 약 두 배인 25%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러시아 공공재정 부문이 허술하게 경영되고 있다는 여러 수치를 내놓았다.
러시아에서 가장 큰 26개 공기업은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지난 2012년 기준 10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공공부문 총 부채 현황 [출처: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 |
공공기관 개수는 공기업을 포함해 총 8만1954개에 달했다.
보고서는 "러시아는 공공기관이 방대하지만 재정이나 금융 성과에 대한 투명성이 없다"며 "이는 러시아 정부에 재정적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