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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SC·농협·우리·국민 비용통제 능력, "평균도 못했네"

기사등록 : 2014-06-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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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0곳 은행 이익경비율 평균보다 높아

[뉴스핌=노희준 기자] 한국SC·NH농협·우리·KB국민은행이 1분기 10개 시중은행 가운데 비용통제 능력이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시중은행
2014년 1Q, 2013년 말, 2013년 1Q 이익경비율 현황
순서는 2014년 1Q 이익경비율 내림차순
<자료=각 은행 경영공시, 감사보고서>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 중 판관비로 지출하는 비율인 이익경비율이 10곳 은행 평균보다 떨어졌다. 이익경비율은 낮을수록 경영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3일 지방은행을 제외하고 신한·국민·우리·하나·외환·농협·IBK기업·산업·한국SC·한국씨티 은행의 1분기 이익경비율을 분석한 결과, 10개 은행의 평균 이익경비율은 53.14%로 나왔다. 

이는 전년 말 10곳 은행의 평균 이익경비율 58.08%보다는 4.94%P 떨어졌지만, 전년동기 47.02%와 비교하면 6.12%P 상승한 것이다.

이런 은행들이 이익경비율이 상승한 것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판관비를 크게 줄이지 못한 채로 저금리 저성장 상황에서 영업력을 통해 수익성 자체를 개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SC은행과 농협은행은 1분기 이익경비율이 80.80%, 76.19%로 집계돼 10개 은행 평균 이익경비율보다 각각 27.66%P, 23.05%P 이상 높아 비용통제 능력에 허점을 드러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각각 26.48%P, 14.11%P 전년말에 비해서는 16.68%, 14.94%P씩 상승했다.

두 은행은 1분기 판관비가 전년동기 대비 9%, 7%씩 줄었지만, 충당금적립전이익 자체가 669억원, 1971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45% 급감했다. 

두 은행은 충당금관리에도 취약해 1분기 각각 284억, 350억원(대손준비금 반영전)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곳이다.

특히 두 은행은 적자를 기록한 1분기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말 기준으로도 이익경비율이 64.11%, 61.25%에 이르러 부실한 이익통제 능력이 단기간의 문제가 아님을 드러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도 비용통제 상황은 여유롭지 않다. 우리은행은 1분기 이익경비율이 59.00%을 기록, 은행 10곳 평균보다 5.86%P, 전년동기 대비 13.36%P, 전년 말 대비 10.51%P 높았다. 판관비는 전년동기와 거의 동일한 반면 충당금적립전이익은 43%나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도 이익경비율이 58.33%로 10곳 평균보다는 5.20%P, 전년동기와 전년말 대비 각각 3.20%P, 1.27%P 높았다. 전년동기 대비 판관비는 1%밖에 절약하지 못했지만, 충담금적립전이익은 12%나 줄어들었다.

외환은행도 1분기 은행 10곳보다 이익경비율이 높았지만(+4.26%P), 전년동기(-6.79%), 전년말(-1.32%)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져 이익통제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익경비율이 높은 곳의 흐름을 보면 결국 수익면에서는 이자수익에 의존하는 취약한 수익구조를, 비용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구조조정이 어렵고 임금이 비탄력적인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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