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면서도 결국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 AP/뉴시스] |
포로셴코 대통령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불러 일으킨 러시아를 응징하고 싶지만 대화 외에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우크라이나인들은 스웨덴이나 캐나다를 이웃국으로 두고 싶겠지만 현실은 러시아"라며 러시아와의 상호이해는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8일 키예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3자 협의를 언급하며 "러시아와의 견해차가 크지만 관계를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포로셴코는 그러면서도 "러시아에 기분 좋은 파트너가 되려고 노력할 생각은 없으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어떤 색각을 하는지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선불 공급제 도입 시기를 연기했다.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레르 사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귄터 외팅어 유럽연합(EU) 에너지담당 집행위원과 회담 후 선불 공급제 시기를 기존 11일에서 16일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놨다.
러시아는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가를 80% 이상 인상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반발해 가스 가격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라는 요구를 내세우고 가스 체납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