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속적인 양적완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사진)는 13일 BOJ 통화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 달성까지 절반쯤 왔다"면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양적완화의 종료 시점은 날짜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강조하며 BOJ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막기 위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내며 "유럽이 디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이 작아졌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2분기 경기 상황에 대해서 구로다 총재는 "소비세 인상의 영향으로 경기가 위축됐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많은 기업이 임금과 여름 보너스를 인상해 가계의 수입 여건이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 여름 또는 그 이후엔 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일본의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분명해지고 있어 경기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라크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BOJ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현재의 자산매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시장의 예상대로 본원통화량을 연간 60~70조엔 늘리는 현재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