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 등록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간 논란의 대상이었던 비트코인도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동전으로 구현한 비트코인. [사진 : 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씨넷(Cnet)은 지난 주말 비트코인 지갑 앱인 '코인포켓'이 앱스토에 처음으로 승인을 받아 등록됐다고 보도했다. 코인포켓은 사용자끼리 비트코인을 주고 받거나 다른 비트코인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을 옮길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여왔다. 작년 말 애플은 블록체인, 코인베이스, 글리프 등 가상통화 관련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거나 등록을 불허했다. 가상통화 자체에 대한 입장보다는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올해 초 은행의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했다. 중국 또한 가격 변동성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작년말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거래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애플은 이달 초부터 앱들 간 가상화폐 전송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앱 개발 가이드라인을 변경했다. 이에 따르면 연방법 및 주, 지방법 등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가상화폐 앱 사용이 허용된다.

개릭 힐만 런던정치경제대학 교수는 "비트코인에 대한 애플의 입장 변화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주요 회사들이 비트코인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중요한 통화로 인식한다는 상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