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1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은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문제 삼으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집중 공격했다.
국회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일본 극우신문 산케이신문에서 문 후보자를 칭찬하고 나섰다"며 "일본이 원하는 총리를 뽑을 것이냐, 한국이 원하는 총리를 뽑을 것이냐 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한 "친일파 대통령에 친일파 총리 부총리의 지명으로 이제 드러내 놓고 친일파 내각을 세운 것"이라며 "이는 제2의 경술국치에 다름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같은당 김성곤 의원은 사전 배포자료를 통해 "문 후보자 인사를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말로는 국민통합·민족통일을 외치지만 진보는 악이요 보수는 선이고, 북한은 절대 악이요 남한과 미국은 절대 선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이라고 확신했다"며 "문 후보자가 낙마하면 이번에는 야당에 총리 추천을 의뢰하는 대연정을 제안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언급했다.
이어 "문 후보자가 자진사퇴 의사가 없다면 대통령께 임명 철회를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26회 국회(임시회) 1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원석 정의당 의원도 "헌정사상 최악의 인사"라며 "청문회를 강행한다면 국민의 비판은 이제 문 씨가 아닌 청와대와 대통령을 직접 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 사이에서 '관동군 장교 다까끼 마사오의 딸이 어디 가겠느냐'는 불행한 언급이 또다시 회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가개조를 하려면 인사적폐부터 개조하고 혁신하라"고 말했다.
한편 정홍원 총리는 문 총리 후보 사태와 관련해 "현직 총리가 차기 총리 후보자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