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파이어폰'이 18일(현지시각) 공개됐다.
파이어폰[출처:아마존닷컴] |
내달 25일부터 미국 통신업체 AT&T를 통해 독점으로 공급되는 파이어폰은 3D화면과 지도 표시, 3D게임이 가능하며 폰을 단순히 기울기만 해도 웹페이지를 스크롤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4.7인치 인패널스위칭(IPS) LCD HD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삼성 갤럭시시리즈에 사용돼 인지도가 높아진 고릴라글래스3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안정감을 높여줄 13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사용자들이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를 사용해 찍은 사진들을 무료로 무제한 저장할 수 있게 했다.
씨넷은 아마존이 파이어폰을 통해 사용자들의 아마존 쇼핑을 용이하게 할 서비스들에 집중한 것으로 보이며,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고객들을 아마존의 거대 소매 에코시스템으로 끌어들이려는 또 다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베조스 CEO는 아마존 홈페이지를 통해 "파이어폰은 당신이 사랑하는 아마존의 모든 것을 당신의 손안에 담아 줄 유일한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아마존의 전략과 관련해 주목 받은 기능은 '파이어플라이'라는 시청각 인식 프로그램으로, 사물과 이미지, 음악 등을 스캔하고 인식해 사용자들이 상품 정보를 받거나 아마존에서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트지 소속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파이어폰의 사물 인식 기능이 가장 인상적"이라면서도 선진 기술 때문에 오히려 아마존의 기존 하드웨어 고객들에게는 판매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USA투데이는 아마존이 애플 및 삼성전자와 경쟁할 만한 특징들을 선보였지만 가격적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파이어폰은 미국서 2년 약정 기준으로 32GB모델이 199달러, 64GB모델이 299달러로 책정됐지만 무약정으로는 각각 가격이 649달러와 749달러다.
파이어폰 공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아마존 주가는 2.7% 뛴 334.38달러에 마감된 뒤 시간외 거래에서도 0.5% 넘게 추가 상승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