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동유럽국가인 폴란드와 루마니아가 '떠오르는 별'로 주목 받고 있다. CNBC방송은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보고서를 인용해 폴란드와 루마니아가 지난 10여 년간 눈에 띠는 강한 성장세를 기록해왔다고 5일(현지시각) 전했다.
떠오르는 별로 각광 받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출처: Google Maps] |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PwC가 의료 및 교육, 통신기술, 정치 및 법적 체제, 환경지속성 등 기준을 토대로 산정한 이스케이프(ESCAPE) 지수 순위에서 괄목할만한 상승을 보였다. 2000년 27위였던 폴란드는 2012년 21위로 6계단 상승했다. 루마니아는 37위에서 13계단이나 뛰어오르며 24위를 기록했다.
폴란드는 유로존 금융위기 전인 2004년~2008년 연평균 성장률 4.5%를 기록하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경제성장세를 나타냈다. 2009년~2013년 평균 성장률은 1.8%로 둔화됐지만 금융위기 당시 EU국가 중 유일하게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았다.
루마니아는 금융위기와 상관없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4년~2008년 3%의 평균 성장률을 나타냈던 루마니아는 2009년~2013년에는 이보다 소폭 높아진 3.1%를 기록했다. 루마니아는 2007년 EU에 가입했다.
두 나라는 각광 받는 신흥국으로는 자리를 잡았지만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세계은행(WB)은 폴란드의 소득불균형과 높아지는 실업률을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했다. 루마니아 또한 현 성장세를 유지하는 일과 더불어 국민의 생활수준 개선이 관건이다.
이번 PwC의 이스케이프 지수에서 1위에는 스웨덴이 선정됐으며 스위스와 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유럽국가들은 대부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영국은 19위, 프랑스는 20위를 차지했으며 유로존 위기의 핵이었던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는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미국은 18위를 기록했다.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이 5계단 오른 16위를 기록했다. 반면 짐 오닐이 브릭스에 이어 새롭게 내놓았던 '민트(MINT;멕시코,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터키)' 국가들은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00년 9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번 순위에서는 10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