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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눈 뜬 장님’ 버블 왜 못 보나 - 월가

기사등록 : 2014-06-2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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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강세에도 주요 IB 상향 조정 없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 후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유럽과 이머징마켓이 동반 랠리했지만 월가 전략가들의 평가는 싸늘하다.

금리 전망 상향 조정에도 불구, 투자가들은 연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무게를 두고 전반적인 회의 결과를 비둘기파 행보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회의 후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전략가들은 연말 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일부에서 정책자들이 버블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사진:AP/뉴시스)

1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회의 후 주가 강세에도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 삭스와 도이체방크 등 주요 IB들은 오히려 뉴욕증시가 연말로 가면서 상승 탄력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데이비드 비안코 전략가는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1850으로 유지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했다.

그는 “역사적 평균치나 경제 사이클을 감안할 때 주가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며 “S&P500 지수의 2000선 돌파는 2015년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 역시 연준 회의 후 S&P500 지수 전망치를 1900으로 유지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자산시장의 버블 우려가 없다는 의견을 거듭 강조했지만 전략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세바스틴 갈리 전략가는 “연준이 버블 리스크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극히 느슨한 통화 정책과 일부 시장 전문가의 주가 강세 전망이 맞물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모간 스탠리의 한스 레데커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자들은 옐런 의장의 발언을 비둘기파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더욱 떨어지는 한편 캐리 트레이드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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