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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증시, 우크라 진정되니 반등 기대 '솔솔'

기사등록 : 2014-06-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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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 등 리스크 유효 불구 밸류에이션 매력 '철철'

[뉴스핌=권지언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맞물려 '폭격'을 맞았던 러시아 증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각) CNBC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누그러지면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러시아 주식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트캐피탈 CEO 캐린 헌에 따르면 러시아 주식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8배로 유럽 이머징 증시의 6.3배, 아시아 이머징 증시의 10.5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PER이 낮으면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인 만큼 주가가 오를 여지가 많음을 의미한다.

러시아 증시 한 달 추이[출처:블룸버그]
지난 주말까지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장악하며 우크라이나와 대결 구도를 이어갔지만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한 발 물러서면서 긴장감은 크게 완화된 상태다.

러시아 증시 역시 사태 불안감이 고조되던 3일 하루 동안 11%가 폭락하며 5년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지만 푸틴의 양보 소식이 전해진 4일에는 5% 반등하며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와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와 더불어 루블화까지 급락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이 3일 기준금리를 5.5%에서 7%로 전격 인상하며 지원에 나선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CNBC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이 러시아 제재에 나설 수도 있어 긴장을 완전히 풀 수는 없지만 투자자들은 러시아 증시 매력을 더 크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프리스 수석 글로벌증시전략가 션 다비는 "러시아 증시가 상당히 싸다"며 러시아의 석유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 유가가 3년 가량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스트캐피탈 소속 헌은 최근 시장 혼란이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며, "루블화가 급락하고 하락 압력이 당분간 계속 되겠지만 이는 오히려 러시아 수출 기업들과 상품 가격에는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 수출업체들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중산층이 전 인구의 70%를 차지할 만큼 확대됐으며, 러시아인들이 저축보다는 소비를 즐기는 만큼 소비자 관련 업종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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