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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전 최악의 시나리오는?

기사등록 : 2014-06-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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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지역으로 분할…장기화시 원유시장도 타격

[뉴스핌=노종빈 기자] 이슬람 종파 간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라크가 3개 지역으로 분리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라고 CNBC가 19일(현지시각) 분석했다.

19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 250km 베이지시 인근에서 수니파 반군세력의 공격으로 정유관련 시설이 불타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릭 브래넌 랜드(RAND)연구소 선임 정치분석가는 이라크가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가 장악한 북부와 시아파가 장악하고 있는 남부, 터키와 인접한 쿠르드족의 북동부 3곳으로 갈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이웃 나라인 이란은 현재 이라크의 시아파 정권을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시리아는 ISIS를 지원하면서 대치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종파 분쟁에 따른 대량 학살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대규모 인명 피해 등이 불가피해지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

반대로 최선의 시나리오는 수니파와 시아파가 휴전하는 것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브래넌 정치분석가는 이라크의 알말리키 총리가 사임하는 등 시아파가 일부 양보할 경우 수니파와의 타협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종파 간 대립 양상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한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 정권에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이라크 사태의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올리비에 제이컵 페트로매트릭스 임원은 이라크의 석유 수출은 단기적으로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며, 향후 수개월간은 전망을 소폭 밑도는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원유시장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하루 330만배럴 수준이던 이라크의 석유생산은 오는 2020년 하루 600만배럴로 확대될 전망이지만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케네스 폴락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라크가 완전히 붕괴되지는 않겠지만 이라크 석유의 90%가 생산되는 남부의 석유생산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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