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오는 7월 초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시 주석은 국내 다른 재계 인사들과도 면담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재계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3일과 4일 한국 방문 예정인 시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국내 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측은 이번 시 주석 방문에 맞춰 삼성사업장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 주석은 삼성전자 사업장 한 곳을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삼성측에 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삼성 안팎에서는 시 주석의 사업장 방문과 관련해 의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준비절차에 돌입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시 주석의 사업장 방문 과정에서는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시 주석과 이 부회장간 오랜 인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 시절인 2005년 방한했을 때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둘러보며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 2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시 주석과 이 부회장 등이 따로 만나 삼성의 중국 사업 등을 깊게 논의하기도 했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매년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 보아오 포럼의 이사로 선임돼 포럼 이사들을 초청한 시 주석과 만난 적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번 방한에서 다른 국내 재계 인사들과의 면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충칭에 제4공장 건립을 타진 중인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등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지방도시들이 LG화학 중국 공장 유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LG그룹과 접촉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