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가 밸류에이션이 과거 뉴욕증시의 폭락 직전과 같은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분기 마이너스 2.9% 성장률에도 증시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다.
(사진:신화/뉴시스) |
25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예일대학의 로버트 쉴러 교수는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강하게 경고했다.
최근 수개월에 걸쳐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주장했던 그는 최근 주가는 더 비싼 상태라고 진단했다.
쉴러 교수의 경기 조정 주가수익률은 24일 기준 26.3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쉴러 교수는 “역사적으로 경기 조정 주가수익률이 현 수준까지 오른 것은 지극히 드문 일이다”라며 “과거 1929년과 2000년, 2007년이 몇 안 되는 사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이 과거 주가가 고통스러운 폭락을 연출했던 시기와 같은 수준까지 올랐다는 얘기다.
과격한 주가 조정이 언제 발생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경기 조정 주가수익률이 26까지 올랐을 때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주가 상승은 과거보다 길게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부 월가의 전략가도 쉴러 교수의 경고예 공감하는 표정이다. 밀러 타박 증권의 매트 말리 주식 전략가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1분기 성장률은 크게 꺾였고, 기업 이익 증가 역시 게걸음을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