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확정치가 5년래 최악의 기록을 세웠지만 증시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표정이다.
2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1분기 성장률은 이미 후행지표에 불과하다는 것. 여기에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
(사진:신화/뉴시스) |
하지만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2.9%로 크게 후퇴한 데 따라 연간 성장률의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지적이다.
2분기 이후 성장률이 강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상반기 성장률은 제자리걸음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률이 3.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전체 미국 경제는 성장을 거의 이루지 못하는 셈이 된다.
또 시장 전문가는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3% 또는 그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2014년 연간 성장률은 2%를 넘어서기 어렵다.
피어포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단히 폭발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오바마 케어 가입에 대한 정부의 예측이 크게 빗나간 만큼 2분기 성장률 역시 2.5% 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는 완만하게 오름세를 지속, 성장률 급락에 따른 충격을 엿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리전스 파이낸셜의 리처드 무디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기후 영향일 뿐 본질적인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진단”이라고 설명했다.
재니 캐피탈 마켓의 기 레바스 채권 전략가는 “1분기 성장률이 매우 실망스럽지만 현 시점에 중요한 것은 2분기 이후 성장 추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JP 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3%에 가까운 마이너스 성장은 충격적인 쉬”라며 “GDP와 함께 실질국내총소득이 이와 흡사하게 꺾인 사실도 눈여겨 볼 점”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