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이 한계 수위라는 주장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바겐 헌팅 기회가 살아있다는 진단이 나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
25일(현지시각) 골드만 삭스는 미국 기업 이익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S&P500 지수가 12개월 후 2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감안할 때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만 개별 종목별로 접근할 때 저가에 매입할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얘기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투자자 보고서에서 “경제 회복과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다만, 밸류에이션이 높은 만큼 쉬어가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향후 12개월 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한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률(PER)은 16.5배로, 1976년 이후 평균치인 13.5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골드만 삭스는 방어주에 비해 경기순환주가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S&P500 지수 평균치에 비해 PER이 25% 가량 저평가된 15개 종목의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포드와 로우스, 제너럴 모터스(GM), 월풀, 게임스톱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이와 함께 다우 케미칼과 프리포트 맥모란,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 소재 관련 종목과 이밖에 이틀과 코닝, 블랙 앤 데커 등이 유망주로 꼽혔다.
골드만 삭스의 마틴 펠레티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시장 전문가의 전망치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도 지속적으로 시장 방향을 정확히 맞힐 수는 없다”며 “ 때문에 전망보다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와 시장 변수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정 규모의 수익률을 올린 섹터나 종목에 대해 차익을 실현해 수익률을 확정하는 전략이 주가 조정에 대비하기 위해 효과적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했다.
이밖에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될 때 풋옵션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손절매하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얘기다. 손절매의 경우 하락장에서 포트폴리오 전반의 수익률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