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금융시장에 난기류가 몰려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요 증시와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낮은 상황이지만 조만간 변화가 찾아 올 것이라는 얘기다.
또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경제 성장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진:신화/뉴시스) |
2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세계전망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2.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예상치인 3.1%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또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낮춰 잡았다.
보고서에서 도이체방크는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민간 소비가 강하게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계 부채 축소와 고용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융위기 여파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점도 미국 경제의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신뢰가 바닥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경제 펀더멘털이 부진하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된다고 도이체방크는 주장했다.
이와 함께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가 지난주 7년래 최저 수준으로 밀렸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격동에 휩쓸릴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경고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한 차례 난기류를 맞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이번 폭풍의 강도는 투자자들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내다봤다.
한편 뉴욕증시가 이달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우며 상승 탄력을 과시했지만 월가의 투자자들은 ‘팔자’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4주 동안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 15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