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의 해외 국채 투자자들이 독일 국채를 버리고 프랑스 국채 매입을 늘리고 있다. 독일 국채 금리가 최저수준을 이어가면서 수익률이 높은 국채를 찾아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의 분석이다.
[사진 출처 : MarketWatch] |
일본은행(BOJ) 및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5월 일본 투자자들의 독일 분트채 매각 규모는 1조500억엔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로는 4억5000억엔 어치가 팔렸으며 1월 이후 5개월 연속 매각 행진이 이어졌다.
반면 프랑스 국채는 같은 달 1조8600억엔 어치를 매입했다. 2005년 이후 최대 월간 매입액이다.
이들은 또 미국 국채를 7316억엔 사들이면서 3개월째 순매입세를 지속했다. 호주 국채도 1월 이후 줄곧 매입 행보가 이어졌다. 5월 매입액은 1292억엔이며 올해 전체로는 4690억엔을 사들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투자자들이 분트채를 외면하는 이유는 낮은 수익률 때문이다. 10년만기 분트채 금리는 1.25%로 유로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1.69%이며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경우 각각 2.81%, 5.84%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와의 금리 격차도 1999년 이후 가장 커졌다.
모건스탠리 제프리 켄드릭 아시아외환 및 금리전략부문 수석은 "일본 투자자들은 언제나 수익률에 집중해왔다"며 "프랑스와 독일이 같은 리스크를 지니고 있다면 프랑스 국채 쪽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