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이틀에 걸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최소 61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다쳤다고 CNN 등 주요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틀째 계속된 가운데 현지 주민들이 잔해속에서 폭격에 희생된 시신을 찾고 있다.[사진:신화통신/뉴시스] |
이에 맞서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세력인 하마스는 로켓 160여 발을 발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군사 작전은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로켓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작전의 구체적 성격에 대해서는 추가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에 대비해 가자 접경 지역에 수천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정보장관은 현지 언론에 "어렵고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지만 우리는 수 주 동안 가자를 장악해 테러 군대의 증강을 막아야 한다"며 "이 같은 군사작전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사미 아부 주리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위협은 어리석다. 아무도 겁먹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언제든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하마스에 대한 공습이 지속되면서 사상자수도 급증하고 있다. 61명의 사망자 가운데는 8명의 여성과 11명의 어린이들이 포함됐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이 밝혔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행정수반은 "이번 사태는 집단학살"이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 측은 지금까지 60개 로켓발사대와 31개 터널, 11개 하마스 지휘관 거주지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폭격 직전 전화 등을 통해 공습사실을 알렸고 기폭장치가 없는 탄피를 떨어뜨려 민간인들에게 공습을 미리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4만명의 예비군 동원을 승인했으며 이 가운데 1000여 명의 병력이 작전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중재 역할을 해온 이집트는 충돌을 끝내기 위해 양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