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홈플러스가 또 한번 구설수에 휘말렸다. 입점업체 직원을 수시로 냉동고에 감금하고 욕설과 폭언을 하는 등 '갑질'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에 홈플러스는 사실이 아니라며 완강하게 부인하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 홈플러스 성서점에 입점한 A업체 소속 판매직원 이모(56·여)씨는 수산물 파트에 선임 직원인 A(32·남)씨로부터 인격적인 모독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A씨가 지시한 일을 다하지 못했을 경우 가혹행위와 욕설을 퍼붓는 것은 물론 소속 업체의 입점 취소 협박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매장업무를 소속업체의 업무보다 소홀히 했을 경우 냉동창고에 갇히는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인격적인 모독도 지속됐다고 이씨는 말하고 있다. K씨가 이씨에게 "늙어가지고 일도 못하는 주제에"라고 윽박지르며 면박을 줬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입점업체 직원에게 일주일에 2건씩 패밀리카드 계약을 따오라고 강요하는 등의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현재 이씨는 대구서부 고용노동청에 홈플러스의 부당노동행위 등과 관련해 진정서를 접수한 상태다.
반면 홈플러스는 이같은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차가운 냉동창고에 들어가라고 들어가는 사람도 없거니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체조사 결과, 이씨가 직원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분 때문에 이러한 말도 안되는 일을 꺼낸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노동청에 진정서를 접수한 것과 마찬가지로 홈플러스 역시 어서 결과가 나오기만을 바란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씨에 대해 따로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씨가 주장하는 '갑질'이라는 내용도 사실과는 전혀 다른 얘기"라며 "가혹행위를 했다는 직원도 현재 근무 중이며 이러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이씨에 대해서 모든 법적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