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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말레이 여객기 격추에 고립 위기?

기사등록 : 2014-07-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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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제 미사일 사용한 우크라 반군 소행에 '무게'

[뉴스핌=권지언 기자]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격추 사건이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반군 소행인 것으로 확인될 경우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고립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가  누구의 소행인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미국 정보당국과 전문가들은 여객기가 러시아제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는 분위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1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지는 우크라이나 반군들이 지난주부터 러시아제 이동식 중거리 방공시스템인 '부크(Buk)' 미사일 시스템을 이용해 항공기와 헬리콥터를 격추해 왔다며 말레이시아 항공 역시 같은 방법으로 격추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역시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반군들이 최근 러시아 무기들을 공급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러시아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고의 책임이 우크라이나 반군에게 돌아갈 경우 국제사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객기 사고 발생이 러시아 주요 에너지 기업과 은행들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가 내려진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았을 시점이라는 점도 러시아의 책임에 무게를 실어 준다.

카네기 모스크바 센터 소속 애널리스트 마샤 립먼은 "여객기 격추가 반군 소행이며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제라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상당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계기로 서방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며, 러시아의 역할 역시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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