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과 기업공개가 최근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전년 대비 3% 줄어들었다.
출처: 금융감독원 |
특히 올해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시장에서 AA등급 발행비중이 80%를 상회한 반면, BBB이하는 1.7%에 그쳐 등급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시설투자 용도의 일반 회사채 발행도 지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상반기 9%에 그쳤다. 2013년 상반기 18.6%, 하반기 17.1%에 이어 지속적인 감소추세다.
주식시장 소강상태가 지속되면서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는 1052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최근 4년간 최고치인 2010년 상반기(2조 6992억원) 대비 3.9%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반면, 유상증자는 올해 상반기 대기업 중심으로 출자전환 및 자금조달이 증가하면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2년 상반기 6664억 발행 이후, 올 상반기에 2조8408억이 발행됐다. 대기업 유상증자는 2조4954억으로 전체의 87.8%. 주요 회사는 STX(6288억, 출자전환), 지에스건설(5520억)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CP·전단채 총 발행액은 34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CP 발행(180조3000억원)이 감소했지만 전단채 발행(165조6000억원)이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 최윤곤 기업공시제도실장은 "전단채가 최초 도입된 지난해 상반기에 약 4조원에 불과하던 규모가 올해 상반기에 CP·전단채 합계액의 47.9%나 발행되면서 순조롭게 CP를 대체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전단채 발행액 중 증권사 콜차입 규제에 따른 증권사 전단채 발행분(76조9000억원)이 거의 절반(전단채의 46.5%)을 차지했다. 증권사 발행분을 제외한 기업의 전단채 발행은 작년 하반기에 이어 CP·전단채 총 발행액의 34% 수준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58조146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59조9837억원)대비 3.1% 감소했다.
상반기 주식 발행이 2조94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702억원)대비 66.4% 늘어난 반면 회사채 발행은 55조200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8조21355억원에 비해 5.2%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