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전격 회동을 가졌다.
이날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첫 만남을 갖고, 기재부와 한은이 각자 고유의 역할이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기재부 경제팀은 경제팀대로 나름의 역할에 따라야 하고, 한국은행은 한은의 고유의 역할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이후에도 최 부총리는 "경제를 보는 인식에는 (한은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금리 조정과 관련해서는) 금리의 '금'자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에 대한 판단은 한은의 고유의 권한으로 (한국은행에서)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만남을 가졌다. <사진=김학선 기자> |
최 부총리는 "취임 이후 외부기관 중에는 (한국은행) 총재님을 처음 뵙는 것 같다"며 "그만큼 기획재정부 경제팀과 한국은행과는 (우리나라) 경제의 양축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상황을 잘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과 인식을 잘 공유하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발전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양 수장은 한국 경제를 보는 인식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회의 이후에는 실제로 두 기관 간에 인식의 차이는 크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거시경제 정책기관들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며 "(최 부총리께서) 워낙 국회에서 훌륭한 경륜을 쌓으셨기에 한국 경제도 잘 이끌어 나가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개인적으로 학교 선배라 찾아뵙고 인사드릴 겸 해서 왔다"며 "수시로 소통하고 경제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연세대학교 상경대 75학번, 이 총재는 70학번으로 동문이다.
이날 만남은 오전 7시반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기재부 김철주 기획정책국장, 정은보 차관보, 은성수 국제경제관리관 그리고 한은 장병화 부총재와 서영경·김준일 부총재보, 신운 조사국장 등이 배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