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애플이 전망을 뛰어 넘은 분기 순익을 발표했다. 아이폰 판매 증가세 덕분이다. 하지만 매출과 향후 전망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 상승은 제한됐다.
22일(현지시각) 애플은 회계연도 3분기(4월~6월) 순익이 77억5000만달러, 주당 1.2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분기 순익 69억달러를 상회했을 뿐더러, 시장 전망치인 74억9000만달러, 주당 1.23달러도 웃돈 수준이다.
매출은 374억3000만달러로 작년 353억2000만달러에서 6% 증가했지만 전망치인 379억9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이폰의 높은 판매량이 이번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아이폰은 총 3520만대가 팔려 작년 같은 분기 3120만대보다 12.7%가 늘어났다. 다만 최근 집계된 전망치인 3590만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특히 브릭(BRIC: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 내 수요 증가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의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55%나 급증했으며, 중국 혼자만도 48%나 늘었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번 실적 결과와 향후 방향성에 모두 기뻐하고 있다"며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아이패드는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년대비 9.2% 줄어든 1328만대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당초 예상됐던 판매량은 1440만대였다.
순익 증가에도 애플이 내놓은 향후 전망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 상승세도 지지부진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7월~9월) 매출이 370억에서 40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시장이 제시한 404억4000만달러를 소폭 하회한 수준이다.
다만 매출 총이익률 예상은 37%~38%로 내놓아 시장 전망치 37.5%에 부합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0.8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실적이 발표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0.55% 하락한 94.20에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