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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vs 웨이핀후이, 美증시에서 최고가 경쟁

기사등록 : 2014-07-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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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주 최고가 자존심 대결 시장 주목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와 온라인 명품 할인점 웨이핀후이(唯品會)가 미국 상장 중국주(N주) 가운데 최고가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2012년 3월 23일 웨이핀후이의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행사 모습
[출처:바이두(百度)]
23일(미국 시각) 미국 뉴욕거래소에서 중국 온라인 명품 할인점인 웨이핀후이의 주가가 2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웨이핀후이의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주가가 210.66달러에 달해 미국에 상장한 중국주식 가운데 최고가 종목인 바이두를 제치고 가장 비싼 중국주식이 됐다. 이날 바이두의 주가는 200.12달러였다.

바이두 주가도 곧바로 웨이핀후이 추격에 나섰다. 25일(중국 시각) 바이두가 시장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우수한 2014년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바이두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가까이 올라 다시 웨이핀후이 추월에 성공했다.

바이두의 2분기 매출은 119억 8600만 위안(약 19억 3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5%가 늘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4.1%가 늘어난 35억 47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모바일 사업분야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내고 있어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시장은 바이두가 미국 상장 최고가 중국 주식의 자리를 되찾았지만, IT공룡을 턱밑까지 추격해온 웨이핀후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웨이핀후이의 시가총액은 24일 기준119억 1000만 달러. 주가에선 바이두를 앞서기도 했지만, 시가총액은 바이두(714억 달러)의 1/6일 수준이다.

2012년 3월 발행가 6.5달러에 상장한 웨이핀후이는 그간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해 여러차례 화제가 됐다. 현재 웨이핀후이의 주가는 최저점때보다 무려 50배가 높아진 상태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중국 인터넷 시장에서 웨이핀후이의 입지도 대폭 확장됐다. 현재 웨이핀후이는 시가총액 기준 텐센트, 바이두와 징둥상청을 이어 4대 인터넷 기업이 됐다.

지나치게 가파른 주가 상승세때문에 올해 상반기만 해도 웨이핀후이의 주가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견해가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이 업체는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고, '요괴 주식(妖股)'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양둥하오(楊東皓) 웨이핀후이 CEO는 "웨이핀후이의 매출이 여전히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시장 지위도 향상되고 있는 점을 미국 투자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의 원인을 밝혔다.

웨이핀후이는 온라인 상에서 거래장소만 제공하는 타오바오닷컴 등 동종 업계 기업과 달리, 회사가 직접 물건을 확보한 후 정품인증을 거친 브랜드 이월상품을 할인가격에 파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때문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고질병인 '짝퉁'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타오바오닷컴 등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가 '짝퉁' 상품으로 몸살을 앓고, 소비자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유명 브랜드 선호 소비자가 늘면서 웨이핀후이의 고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전세계 증시에서 전세계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가운데 하이테크와 에너지 관련주 기업의 주가 상승 잠재력이 가장 크다고 평가하면서, 현재 이 두 분야의 중국 상장사 주식이 크게 저평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온라인 게임회사 자이언트인터렉티브(巨人網絡)는 18일 미국 시장에서 상장폐지 됐다. 이 회사는 2007년 11월 1일 미국 상륙과 함께 중국 최대의 미국상장 중국회사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지만, 7년 만에 시가총액이 반 토막이 나고 결국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됐다.

자이언트인터렉티브의 상장폐지 결정은 전략적 차원에서 결정됐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인터넷기업의 시가총액이 과도하게 높고, 자사는 지나치게 저평가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 대표의 판단이다. 자이언트인터렉티브는 미국 시장을 접고, 내년 홍콩 증시에 재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자이언트 인터렉티브는 내년 홍콩 상장을 통해 증시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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