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독일 루프트한자와 터키항공 등이 8일(현지시각) 이라크 북부 이르빌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을 중지했다.
이라크 내전 [사진: 뉴시스/AP] |
터키항공은 추후 공지 때까지 비행이 중지된다고 했다. 터키항공은 미 전투기들이 이르빌 외곽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이후 안전상의 이유로 비행을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터키항공의 이라크 다른 도시로의 비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이미 유럽과 중동, 아시아를 운항하는 항공편의 이라크 영공 통과를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항공도 이라크 상공 비행을 일시 중지하고 있다며 이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라크 반군 '이슬람 국가'(IS) 무장세력과 이라크 보안군 간 전투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미 항공기의 이라크 상공 비행 금지를 발표했다.
이번 비행 금지는 외국 항공사 소속 항공기를 제외한 미 항공기들과 FAA 승인 조종사들에게 적용된다. 그러나 미 정부의 허가를 받은 경우와 긴급 상황에는 예외다. FAA는 앞서 이라크 상공 비행을 고도 3만 피트 이상으로 유지하라고 밝혔다. 3주 전 300명 가까이 탑승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격추된 바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이날 미군 전투기들이 이라크 북부 도시 이르빌 외곽 IS 무장세력에 공습을 시작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페르시아만에 있는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호에서 이륙한 F/A18 전투기 두 대가 IS 대포와 이를 운송하는 트럭에 레이저 유도 227㎏짜리 폭탄을 투하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