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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정부·국민연금 지분 높은 '배당주', 주가 고공행진

기사등록 : 2014-08-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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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전문가 82% “기업들, 실제로 배당 늘릴 것"

[편집자주] 뉴스핌의 프리미엄 유료 컨텐츠 ANDA에 지난 13일 오후 1시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배당이 올해 하반기 증시의 화두로 떠올랐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배당을 촉진하는 방향의 정책을 내놓은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배당수익이 예상되는 기업들을 모아놓은 배당주 펀드를 추천하고 있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배당주 랩과 펀드를 재빠르게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는 다르게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투자자도 상당하다. 과연 기업들이 정부의 의도대로 선뜻 배당을 늘릴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어떨까. 뉴스핌이 13일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22명의 응답자 중 18명(81.8%)이 배당소득 증대세제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배당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4명(18.2%)은 실제로 배당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긍정론을 펼친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경한 정책의지, 대주주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기업은행 서미영 PB고객부장은 "정부의 정책의지가 워낙 강경해 기업들이 이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김경남 세무사는 "우리나라의 배당수익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았다는 점, 기업소득환류세제를 통해 일정 비율 이상의 사내유보금 적립시 추가적인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배당 확대의 동기는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는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환경이 불확실하고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배당여력이 높지 않다는 점 등을 꼽았다.또 신중론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일부 기업의 경우에만 한정된 규모로 배당을 실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화투자증권 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장은 "기업지배구조개선 관련하여 필요한 자금을 대주주의 현금배당으로 조달할 가능성이 일부 있다"면서도 "다만, 대주주 지분율이 그리 높지 않으므로 제3자로 과도한 현금유출을 제한하기 위해 필요한 일부 기업들만 선택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옥석고르기, '국민연금 지분 비중' 살펴야

그렇다면 실제 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어디일까. 전문가들은 과거 배당성향, 현금비율, 향후 영업이익 전망 등 기업자체의 펀더멘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동시에 국민연금의 지분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존에는 연기금이 기업의 배당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경우, 경영 참여 목적 투자로 취급돼 규제대상이었지만 최경환 경제팀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연기금이 배당 정책에 관여하는 것을 열어뒀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은 종목 위주로 배당 압력이 높아질 듯싶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두 주 동안 KT(국민연금 8.92% 보유)주가는 14% 올랐고 포스코(국민연금 7.54% 보유)도 이달 초 조정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한 달 전에 비해 12% 오른 상태다.

아울러 업종 특성상 정부의 요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종목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는 "공기업, 은행, 통신업종 등 정부정책과 수익이 민감한 업종에서는 배당률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정부 지분 59.86%)의  주가는 최근 두 주 동안 26% 급등했고 하나금융지주(국민연금 9.95% 보유) 역시 최근 한 달 동안 1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B대우증권(산은금융지주 43% 보유)의 경우 가격제한폭 확대 등 정부의 증시부양책 혜택까지 겹치며 한 달 전에 비해 22%가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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