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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의 중국증시] '후강퉁' 초읽기 2탄, 본토 지수보다 개별종목 접근해야

기사등록 : 2014-08-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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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내수주, 귀주모태 중국국려 주목해야

'후강퉁' 정책이 중국증시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면서 대표지수인 상해종합지수는 최근 1개월간 급등했다. 그러나 중국이 과잉산업 구조조정과 내수기반의 경제성장을 추구함에 따라 장기적인 전망을 과도하게 낙관하기는 이르다.

물론 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 동시 상장되어 있는 종목 중 시가총액이 큰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주가 본토에서 홍콩보다 평균 15%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 '후강퉁' 시행 전후로 저평가 메리트에 따른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단기적인 상승은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현재 양쪽 증시에 동시 상장된 69개 종목 중 27개 종목이 홍콩, 42개 종목이 상해에서 높게 거래되고 있다. 즉 벨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융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업종은 홍콩에서 본토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어 저평가 메리트가 거의 없다.

또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는 환경보호, IT, 재생에너지 등 분야의 대표기업들은 상해거래소보다 오히려 심천거래소에 더 많이 상장된 상황이다.

따라서 곧 개방이 되는 상해증시를 장기적으로는 개별종목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판단된다. 특히 다양한 소비재기업들이 본토시장에 많이 상장되어 있어 홍콩증시 대비 매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

대표적인 내수기업으로는 중국 내 가장 유명한 백주브랜드인 귀주모태, 중국 최대 여행사 및 면세점 운영업체 중국국려가 있다.

귀주모태가 생산하는 마오타이주는 2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내 인지도가 가장 높은 백주이다.

프랑스의 꼬냑, 영국의 스카치 위스키와 세계 3대 증류주로 칭해지는 마오타이주는 마오타이지역에서만 생산이 가능하고 독특한 공법으로 인해 타사가 절대 따라할 수 없는 맛을 자랑한다. 

귀주모태는 중국 주식시장의 최고가 주식이었지만 시진핑의 부정부패척결로 주요 소비층인 공무원들의 수요가 줄자 주당 260위안이 넘던 주가가 118위안까지 하락했다. 최근에는 160위안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양조산업 선두업체로 현재 PER(주가순이익비율)가 12배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또한 시가배당률은 2.5%로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는 종목이다.

중국국려의 주력사업은 여행사와 면세점 운영이다. 현재 중국 122개 도시에 400여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 최대 여행사다. 지난해 매출기준 여행상품판매가 60%를 초과했지만 면세점 사업이 향후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하 중국면세품그룹(China Duty Free Group)은 중국 내 유일한 전국적인 면세점 운영업체로 중국 주요 공항, 국경 및 시내에서 160여개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1년 4월부터 해남도의 면세점을 내국인에 1인당 5,000위안 한도로 개방하고 2013년 면세한도를 8,000위안으로 상향하면서 해남도 면세점 매출은 2011년의 1억 위안에서 2013년 2.8억 위안으로 증가, 산하 면세점매출의 50%를 차지했다.

9월 하이탕베이에 7만㎡에 달하는 세계 최대면세쇼핑몰을 오픈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하이탕베이 면세점매출이 2017년에는 5.5억 위안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증가에 따른 관광수요와 면세쇼핑 수요가 꾸준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도 대표적인 내수주로 관심을 가질 만 하다.

김철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중국주식전문가 약력

2007년 중국 연변 대학 기계공학과 졸업
2007~2010년 상해에셋플러스투자자문 근무
2010년 중국 초상증권 상해지점 근무
2011~ 현재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근무


[뉴스핌 Newsp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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