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배기가스 유해물질 흡착제로 쓰이는 팔라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팔라듐 가격 10년 추이 [출처:나스닥닷컴] |
러시아는 팔라듐 최대 생산지로, 대러시아 제재로 팔라듐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불안감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다.
금주 초 팔라듐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31.1035g)당 895달러에 근접해 2001년 2월22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CPM그룹 리서치이사 로힛 세번트는 "팔라듐 랠리 상당 부분은 러시아의 팔라듐 수출 제한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 같은 우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대한 팔라듐 수출 제재 조치가 발표되면 러시아보다는 서방국 제조업체들이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뿐만 아니라, 제재가 내려진다 해도 중국이나 미국이 부족분을 상쇄할 수 있어 글로벌 공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팔라듐 세계 2위 생산지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광산노조들이 올 초 파업에 들어갔던 점을 지적하며, 파업이 끝나긴 했어도 생산에는 여전히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ETF증권 미국 리서치대표 마이크 맥글론은 애널리스트들 대부분이 팔라듐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1000달러 부근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CPM그룹 세번트 이사는 900달러 정도가 단기 저항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번트는 중국서 대기 오염에 대한 경각심 고조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해성분을 흡착하는 유기촉매 필수 원소인 팔라듐 수요가 동반 확대된 점, 미국서 자동차 제조가 늘어난 점 등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