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선방을 기록했던 엔씨소프트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분노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김택진(사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을 원망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 마저 보이고 있다.
단순히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 하나 때문일까. 속내를 들여다보면 주가하락 보다는 엔씨소프트의 태도가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 5월 초 20만원대를 넘었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불과 3개월도 안된 지금 25%이상 빠지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후 엔씨소프트의 불통이 불만을 더 키웠다는 것이다.
모든 상장기업의 주주 입장에서는 갑작스런 주가하락에 궁금증을 갖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의 IR이나 대외창구는 '소통'보다는 '불통'에 가까웠다는 지적이다.
소액주주로 보이는 yell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엔씨소프트의 정식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회사에서 정식으로 해명해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지금 엔씨소프트 주식 때문에 밤잠 설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엔씨소프트 소액주주로 보이는 또 다른 네티즌은 회사 측의 불통에 더 화를 냈다. 그는 "회사에 연락했으나 전화 자체가 연결이 안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발 더 나아가 엔씨소프트에 항의방문을 가자는 의견도 나왔다.
kooj로 시작하는 한 네티즌은 "주주들은 밤잠 못자고 노심초사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회사는 일언반구도 없다"며 "백 번 양보해도 최소한 IR 담당자는 전화라도 받아서 주주들과 최소한의 소통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상황이 이렇자 불만의 타깃은 대표이사인 김택진 사장으로 향했다. 실제 엔씨소프트 종목게시판 곳곳에서는 김 대표를 원망하거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모바일 게임전략을 적극 구사했던 컴투스는 지난주 주가 기준으로 14만원대로 떨어진 엔씨소프트 주가를 추월하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컴투스 모회사인 게임빌 역시 지난주 종가 기준으로 13만6000원을 지키며 엔씨소프트와 주가 거리를 좁히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