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인간의 개입없이 사물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이른바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이의 실현을 위한 각종 기술과 하드웨어가 개발되고 있다.
'구글 글래스' 등 착용하는 컴퓨터인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가 인간이 착용하는 것에 무게를 둠으로써 사물들 사이의 간접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했다면 이제는 인간 없이도 사물 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에스티모트(Estimote)란 회사가 개발한 비콘 스티커(Beacon Sticker)도 그런 종류의 제품이다. 애플이 새 운영체제(iOS7)을 출시할 때 탑재한 근거리 무선통신 및 센서 기술이 바로 이 회사가 개발한 것인데, 애플은 이 기능을 '아이비콘(iBeacon)'으로 명명한 바 있다.
25일 테크크런치가 소개한데 따르면 에스티모트가 개발한 비콘 스티커는 블루투스(근거리 무선전송기술)을 이용한다. 스티커를 사물에 부착하고 사용자가 갖고 있는 스마트폰과 연동되게 해 기기 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주 가까운 근거리에 있는 기기들끼리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이 기술을 회사측은 '니어러블(nearable)'이라고 명명했다. '주변을 감지할 수 있는' 정도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에스티모트가 올 가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판매할 예정인 비콘 스티커. 10개가 들어있으며 가격은 99달러.(출처=테크크런치) |
에스티모트가 개발한 비콘 스티커를 이렇게 붙여두면 사용자가 근처에 있는 사물에 대한 정보도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회사측은 이런 기술을 `니어러블`이라고 표현했다.(출처=에스티모트) |
에스티모트 공동 창업자이자 기업부문 수석부사장인 스티브 체니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사들에게 이미 만들어져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부품 공급 정도의 차원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기술 제공을 하겠다는 의미.
이를 위해 시스코와 세계적인 디자인기업 아이디오(IDEO), 구겐하임 미술관 등과 폭넓은 제휴를 맺어두고 있다. 시스코는 에스티모트와 새로운 니어러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컴퓨팅(컴퓨터와 관련된 기술)의 다음 세대는 유비쿼터스 연결"이라면서 "우리는 BLE(Bluetooth Low Energy)를 통해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기기들이 주변 상황을 곧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에스티모트 스티커들은 그것을 더욱더 현실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