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버거킹의 캐나다 팀호튼 인수에 대한 시장의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조세회피 논란과 더불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이번 인수전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신화/뉴시스 |
이번 인수와 관련해 양사 이사회는 팀호튼의 주주들에게 주당 65.50캐나다달러와 신규 설립회사의 보통주 0.8025주씩 배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버거킹은 팀호튼에 대한 인수는 총 125억 캐나다달러(114억달러)가 될 전망이며 인수 완료시 캐나다로 본사를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버핏이 이번 인수에 동참함으로써 버거킹의 지배주주인 3G캐피탈과의 관계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버핏은 하인즈 인수 당시에도 3G캐피탈과 함께 참여하며 인수 자금의 절반 가량을 담당한 바 있다.
버핏은 올해 오마하에서 열렸던 연간 주주총회 자리에서 "3G는 사업 운영에서 훌륭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버거킹이 팀호튼 인수를 통해 법인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캐나다로 본사를 이전할 경우 조세회피에 대한 논란도 예고돼 있어 버핏의 입장 역시 곤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낮은 법인세율의 혜택을 찾아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현재 캐나다의 법인세율은 15%로 35% 수준인 미국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편 버거킹과 팀호튼이 인수 합병을 완료할 경우 전세계 100여개국에 1만8000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