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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KT&G 울고 편의점주 웃다

기사등록 : 2014-09-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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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서정은 기자] 담뱃값 4000원대 시대가 열릴 조짐이다. 담뱃값 인상 등 금연 종합대책 발표 소식에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오후 1시 54분 현재 KT&G는 전일대비 2100원, 2.20% 내린 9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BGF리테일은 전일대비 700원, 1.06% 오른 6만6700원에, GS리테일은 800원, 3.32% 오른 2만4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담뱃값 2000원 인상(2500원 담배 기준)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번 금연 종합대책에 따르면 물가연동제도가 도입돼 담뱃값이 물가상승율에 따라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도록 진행될 방침이다. 

정부, 담뱃값 2,000원 인상 방침/ 김학선 기자
기재부는 이번 담뱃값 인상으로 2조8000억원의 세수 증가 효과를 기대했다. 담뱃값을 2000원 올릴경우 34% 정도의 담배 소비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추정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관련주의 희비도 엇갈리는 상황. 담배 소비량 감소로 인한 피해와 담뱃값 인상에 따른 수혜를 나눴을 때 편의점 업체는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담배는 편의점 업체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라며 "올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담배 관련 매출은 각각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편의점 매출의 34%를 차지하는데, 담배가격이 오르면 이들 업체는 유통재고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과 담배가격 인상에서 오는 구조적 매출, 이익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T&G의 경우 일단은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가격저항에 따른 우려도 만만치않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담배세금 인상이 KT&G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담배세금이 다소 높게 인상되더라도 담배가격이 소득대비 낮은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 감소가 제한적이고, 재고에 대한 평가이익이 부정적 효과를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의 담배가격에서 담뱃세(갑당 1549원) 비중은 2500원짜리 기준으로 62%에 그쳐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보다 낮다.

국내 담뱃값은 유통마진과 제조원가 950원을 뺀 나머지 금액이 세금과 부담금이며 담배소비세 641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354원, 지방교육세 320원, 부가가치세 227원, 폐기물 부담금 7원으로 이뤄졌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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