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거래 첫날 공모가를 크게 뛰어넘은 가격에 거래됐다.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향후 전망 또한 밝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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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각) 알리바바는 공모가인 주당 68달러보다 36%나 폭등한 92.70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률은 100억달러 이상 상장기업 중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IT분야 상장기업들의 첫날 평균 가격 상승률은 26%로 집계됐다.
장중 한때 99.70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날 93.89달러로 공모가 대비 38.07%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약 2314억4000만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미국증시 상장기업 중 15번째로 큰 규모일 뿐더러 미국 대표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를 합친 것보다도 크다. 아마존닷컴의 시가총액은 1153억달러, 이베이는 653억달러 수준이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은 218억달러로 당초 예상됐던 200억달러를 상회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으로는 차이나모바일, 페트로차이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자금을 모아들였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는 점이 알리바바의 향후 전망도 밝게 비추고 있다는 진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알리바바의 잠재적 투자자들이 단순히 알리바바의 규모가 아닌 현재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약 6억18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인터넷 쇼핑 인구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3억200만명이다. 햄브로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빈센트 리버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알리바바의) 잠재성은 매두 거대하다"면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냐보다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사용할까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가 비록 아직까리 중국 외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이번 상장이 알리바바를 세계 무대에 올려놓게 됐다고 전했다. 찰스 리버 벤쳐스의 조지 재커리 제너럴파트너는 알리바바의 규모 및 시가총액, 현금 보유 등을 들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