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이 일부 아랍 동맹국들과 함께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IS를 상대로 한 미군의 공습 작전 범위는 이라크, 시리아 2개국으로 확대됐다.
22일(현지시각)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과 동맹군이 전투기 및 폭격기, 토마호크, 지상공격미사일 등을 동원해 시리아 내 IS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첫 공습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사진 : AP/뉴시스] |
커비 대변인은 "공습은 최고사령관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관이 이날 아침 일찍 결정했다"고 전했다. 공습은 이날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23일 오전 9시 30분) 경 이뤄졌으며 목표 지역은 시리아 북부 락까주(州)에 위치한 IS근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과 중동 동맹군은 IS 군사령부와 보급시설, 막사, 병참기지, 수송기지들을 전방위로 공습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첫 공습은 개시 후 90여 분간 지속됐다"며 "앞으로 몇 시간 동안 더 공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과 함께 공습에 참여한 국가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커비 대변인은 "현재 작전 수행 중이기 때문에 세부사항을 밝힐 수 없다"며 "추후 적절한 시기에 관련 사항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CNN방송, 로이터 등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주변 아랍 국가 등이 이번 공습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들은 군기지 제공 및 미군의 자국 영공 비행 허가 등을 통해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은 지난 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 격퇴 계획을 공식 발표한 지 12일 만에 이뤄졌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위협하면 세계 어디에도 피난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공격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부터 뉴욕 유엔본부서 열릴 유엔 총회에 참석해 유엔가입국들이 IS를 상대로 하는 연합전선에 동참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