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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소액주주 3% '제일모직', 공모 얼마나 될까

기사등록 : 2014-09-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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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예상… "일반공모 비중 상당히 클 것"

[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는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상장예비심사 청구 절차에 돌입하는 등 상장절차를 본격화하면서 증권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경우 올해 안으로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규모와 구주매출(기존 주주 주식 매각), 상장후 시가총액 등이 주요 관심사안이다. 특히 소액주주 비율이 3%대에 불과해 공모 비중이 기존 업체들보다 상당히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이르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측은 상장 계획 발표 당시 언급한 '내년 1분기내'를 상장목표 시기로 유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일 상장예비심차를 청구해 11월쯤 공모청약 절차를 거치면 12월 상장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다만 아직까지 공모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1조원대의 공모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액주주 비율이 너무 적어 일반 공모 비중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 비중은 65.47%에 달한다. 여기에 제일모직은 15.23%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구성을 보면 17명이 9만3612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4%에 불과하다. 삼성SDS 등과 달리 장외에서 사실상 개인 간 거래가 거의 전무한 배경이기도 하다.

앞서 제일모직은 액면분할을 실시한 바 있다. 이 같은 행보 역시 상장후 유통주식수를 늘리긴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8월 장부가 5000원인 주식을 100원으로 액면분할하기로 하면서 일반인들의 심리적인 투자 장벽을 낮췄다. 실제 이뤄졌던 거래가격이 180만원이 넘는 데다, 최근 수년간의 가치 상승과 상장 프리미엄을 더하면 주가가 300만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액면분할 같은 사전조치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KCC가 2011년 삼성카드로부터 제일모직(당시 삼성에버랜드) 지분 17%를 인수할 당시 주당 가격은 182만원이었다. 증권가에선 이보다 훨씬 높게 본다. 신한금융투자는 상장 이후 적게는 7조6000억원에서 많게는 9조1000억원대의 시가총액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고, 하이투자증권도 지분가치와 사업가치, 순차입금 등을 반영한 제일모직의 적정 주당 가치를 334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300만원~400만원을 액면분할 이후 주가로 환산하면 6만원~8만원이 된다.

한편, 제일모직의 상장 대표주관은 KDB대우증권이 맡았고,  우리투자증권과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이 공동주관한다.

▲ 제일모직 최대주주 지분 현황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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