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과 아랍 동맹국이 시리아 지역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4차 공습을 단행했다.
26일(현지시각)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이날 새벽과 오전 데이르에조르 주와 북동부 하사케 주 등에 공습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사진 : AP/뉴시스] |
SOHR는 이번 공습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정확한 인명 피해 상황은 전하지 않았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IS가 시리아 내 유전 10곳 중 6곳을 장악했으며 석유 밀수로 매일 최소 100만달러(약 10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국방부도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투기 10대와 함께 IS가 장악한 정유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 곳에선 하루 300배럴 이상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공습의 목적이 반드시 조직원을 사살하는 것일 필요는 없다면서 IS의 자금원인 시설을 파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미국이 3차 공습부터 석유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는 것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IS는 주로 민간인이 집중된 도심에 지휘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CNN 방송에 출연한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IS와 달리 공습을 할 때 무고한 민간인이 다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