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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자 발 빼는 홍콩 부동산, 뉴욕서 ETF 랠리

기사등록 : 2014-10-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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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시위 파장 단기 악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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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홍콩의 과격 시위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 중국의 고액 자산가들이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팔자’에 나섰지만 뉴욕증시에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한 랠리를 연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와 홍콩 사태가 맞물리면서 내수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홍콩과 중국의 관련 자산이 쏠쏠한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다.

홍콩 시위 현장[출처:AP/뉴시스]

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투자 업체인 차이나 오버시즈 랜드 앤 인베스트먼트가 6% 급등한 것을 포함해 관련 종목이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및 홍콩 관련 부동산 ETF 역시 강세를 연출했다. 아이셰어 MSCI 홍콩 ETF가 2% 뛰었고, 아이셰어 MSCI 차이나 ETF 역시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아이셰어 MSCI 이머징마켓 ETF 상승률인 0.3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실 홍콩의 부동산 시장은 한파가 거센 상황이다. 과격 시위로 인해 중국의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고액 자산가들은 홍콩의 과격 시위가 지속될 경우 정부가 홍콩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금 상환에 나섰다.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경우 자금을 빼기 어렵다는 계산이다.

BNP 파리바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홍콩의 시위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상업용 건물의 현금흐름과 수익률이 위축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홍콩과 중국 관련 ETF가 급등한 것은 최근 시위 사태가 단기적인 악재일 뿐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노무라의 제프리 가오 전략가는 홍콩과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이 강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실률이 현저하게 낮고, 고객 트래픽도 호조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차이나 리소시스 랜드의 경우 임대 수익률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노무라는 예상했다.

시장조사 업체 ANZ에 따르면 홍콩 시위에 따른 유통업계 피해액이 22억 홍콩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명품 업계에 미친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홍콩이 가까운 시일 안에 질서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 뿐 아니라 숙박업도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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