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의원 |
홍 의원은 지난 6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산자위 소관 공공기관 임직원 7만 6000여명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고 설문조사 참여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향후 정책국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홍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가 언론 노출을 위한 선정적 이슈 중심 국감, 기업 증인 면박주기식 국감이 되고 있음을 반성한다"면서 "현장의 목소리가 중심이 되는 국감, 국가 정책 수행이 중심이 되는 국감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측은 이번 국감에 앞서 낙하산 인사, 조직 문화, 주요 정책 현안 등 다방면에 걸쳐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전력, 안전, 자원, 특허, R&D, 중소기업 등 각 기관의 성격에 맞춰 진행되어 설문효과를 높였다.
설문에는 무려 6500여명이나 참여했으며 주관식 질의에도 2000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정책 제안이 이뤄졌으며, 잘못된 조직문화나 임직원의 비위행위에 대한 제보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 입장에서는 정책에 대한 의견도 수렴하고 제보까지 챙길 수 있어 일거양득의 기회로 활용한 셈이다.
기업인이나 권력자를 질책해 언론에 노출되는 것보다 현장의 정책 제안과 제보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게 홍 의원의 생각이다.
특히 기업인 증인을 대거 불러놓고 질문도 하지 않는 국감문화에 대해 자성하고, 정책중심 국감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있는 반성'이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홍 의원은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해 온 만큼 이번 국감도 현장이 중심이 되는 정책국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설문조사에 접수된 의견들 중에 "정책 수행을 책임지는 기관장과 임원들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