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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통 임박, 증권사 '눈치보기' 작전

기사등록 : 2014-10-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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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매매) 개시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각 증권사들은 거래 이벤트, 고객모집 행사 등에 주춤한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후강퉁 개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금융당국이 세부규칙과 수수료 등에 대해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개통 시점이 계속 늦춰지자 증권사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제휴나 연계 사업을 맺고 있는 중국계 증권사 쪽의 준비가 덜 된 부분도 크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 기존 해외주식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일부 증권사들은 후강퉁 오픈에 앞서 지난달부터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편람, 리서치 자료 등도 제작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셋째 주 15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상해A주식 상장편람′을 배포한다. 삼성증권도 같은 시점에 고객들에게 중국 현지 정보 컨텐츠 제작사와 공동을 제작한 투자 가이드 책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타사 고객 대상 입고 이벤트, 수수료 인하 이벤트 등은 고려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현재 직원 대상 후강통 교육을 진행 중이지만 대대적인 이벤트는 아직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후강퉁 수수료를 홍콩 주식 수수료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세금, 예탁문제 등의 이슈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수가 많이 남았다는 판단이다.

한 증권사 직원은 "후강통 시행으로 얼마나 수익이 날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섣불리 고객모집 이벤트를 개최하기 조심스럽다"며 "아직 최소수수료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업계 평균정도에만 맞추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후강퉁 매매 시 HTS(MTS)상에서 실시간 시세를 보기 위해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매달 10달러를 지불해야하는데, 증권사 측에서 무작정 이 부분을 지원해 줄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끼리)출혈 수수료 경쟁은 지양하자고 합의가 어느정도 됐지만 거래나 지원분야를 어느 선까지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고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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