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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조정] 중국 증시 ‘넌센스’ 왜 안 떨어지나

기사등록 : 2014-10-1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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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매력적, 해외 유동성 확대 기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과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킨 주범에 해당하는 중국이 도미노 주가 폭락 속에 건재함을 과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와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최근 30일 사이 1% 이내로 완만한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로 스톡스50 지수가 10% 급락했고, 미국 S&P500 지수와 일본 닛케이200 평균주가 역시 각각 6%와 7% 떨어진 것과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특히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15일 25% 폭등,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28.53까지 뛰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극명하게 드러낸 가운데 중국 증시가 상승한 것은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들어서만 세 차례에 걸쳐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가운데 중국은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인 가운데 하나다.

실물 경기 후퇴와 달리 주가가 탄탄한 저항을 과시하는 것은 개혁에 대한 기대와 함께 증시 개방에 따른 해외 자금 유입 확대 가능성, 그리고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맞물린 현상으로 해석된다.

SHK 파리이빗의 스티븐 셩 최고투자전략가는 “오는 20~23일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의 전국대표대회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주가에 하방경직성을 높이고 있다”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역시 보다 선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매력 역시 중국과 홍콩 증시의 투자 자금 유입을 부추기는 배경으로 꼽힌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10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S&P500 지수의 밸류에이션인 18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노무라의 웬디 루 중국 주식 전략가는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연동 계획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본토 주식 매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경제가 안정을 이루는 조짐을 보일 때 중국 국내 투자자들이 적극 매입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내주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3분기 중국 경제가 7.3% 성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분기 성장률인 7.5%에 못 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정부의 부양책과 통화완화 정책에 힘입어 4분기 성장률이 7.5%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유동성을 조였던 중국 정부가 다시 경기 부양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이 뚜렷하고, 이는 실물경기 성장과 함께 증시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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