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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글로벌 유동성 완화로 금융부문의 위험투자 과도"(상보)

기사등록 : 2014-10-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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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분위기 반전 성공했으나 관건은 구조개혁"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유동성 완화정책의 결과, 위험추구 성향의 투자가 실물부문은 부진하고 금융부문은 과하다고 진단했다.

22일 이 총재는 서울 명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2일 금융전략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정책의 결과, 세계경제의 실물부문 위험추구(투자)는 너무 적고 금융부문의 위험추구는 너무 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위기가 온다면 전염루트(경로)는 종전과 다를 것으로 본다"며 "은행부문은 디레버리징을 통해 몸집을 상당히 줄였으나 비은행 부문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국제금융시장에 유동성이 풀린 이후 자산운용사 등에서 운용하는 자금의 규모가 엄청나게 늘었으며 이같은 운용사들의 동향이 향후 신흥국 시장에 리스크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완화정책에 따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자금의 규모가 19조달러에 달한다"며 "자산운용사가 포트폴리오를 1% 조정한다해도 2000억달러에 달하는 큰 돈이 움직이는 셈이며, 이는 신흥 시장에 큰 위험요소로 잠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세계금융 시장의 상호연계성이 증대된 것은 많은 이점이 있으나 한편으로는 금융위기의 발생 가능성을 증폭시킬 수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해 경제 심리를 자극하는데는 성공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까지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아베노믹스로 엔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우려하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영향을 평가한다면 분위기를 띄우는데는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엔화 약세 등의 효과로 개선된 기업의 수익이 가계소득이나 기업 투자로 연결되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아베노믹스의 성공의 관건도 역시 구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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