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3대 통신주 가운데 차이나 모바일을 적극 매입할 것을 권유하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연초 이후 28%에 이르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차이나 텔레콤은 차익 실현에 나설 때라는 주장이다.
31일(현지시각) 씨티그룹은 투자 보고서를 통해 차이나 모바일을 새롭게 ‘톱픽’으로 꼽았다. 중국 최대 통신사가 갖는 시장 입지와 외형이 향후 수익성과 주가를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다.
아이폰6[출처:AP/뉴시스] |
반면 차이나 텔레콤에 대해서는 ‘매도’ 의견을 제시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씨티그룹은 차이나 모바일이 4G 스마트폰의 공급으로 인해 커다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차이나 모바일은 4G 관련 50개 종의 스마트폰을 판매, 소비자들에게 경쟁사에 비해 커다란 선택의 폭을 제시하며 이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크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 업체인 차이나 유니콤은 15개 종류의 기기를 판매하며, 차이나 텔레콤이 판매하는 모델의 종류는 10개에도 못 미친다.
이와 함께 차이나 모바일은 경쟁사보다 광범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70만개에 이르는 4G 기지국을 세운다는 예정이다. 이는 차이나 유니콤의 10만개와 차이나 텔레콤의 14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차이나 모바일의 투자 매력이 2개 주요 경쟁사에 비해 높다는 것이 씨티그룹의 평가다.
캐피탈 IQ에 따르면 차이나 모바일이 보유한 현금 자산은 744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247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2개 경쟁사를 합친 것보다 높은 금액이다.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이 보유한 현금 자산은 총 30억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장기적인 수익성 전망 역시 차이나 모바일이 두각을 나타낸다고 씨티그룹은 강조했다. 올해 3분기 이익은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이 차이나 모바일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반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차이나 모바일은 홍콩 증시에서 연초 이후 24% 가까이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20% 추가 상승을 점치고 목표주가를 115홍콩달러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